예린이의 다음 일기조금 더 넓어진 세상으로 가는 하루어제의 하루가 별 스티커 하나로 기억되었다면, 오늘은 마음속에 작은 지도 하나가 그려진 날이었다. 예린이는 여전히 초등학생이지만, 생각은 어제보다 조금 더 멀리 가 있었다.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자 햇빛이 책상 위로 길게 들어왔다. 예린이는 그 빛을 한참 바라보다가 노트를 꺼냈다. 오늘은 학교에서 과학 시간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.등굣길에 예린이는 어제 책 사이에 끼워 두었던 은행잎을 다시 꺼내 보았다. 조금 말라 있었지만, 여전히 예뻤다. “시간이 지나도 남는 게 있네.” 예린이는 그렇게 혼잣말을 하며 가방에 다시 넣었다. 학교에 도착하니 운동장에서는 친구들이 이미 뛰어놀고 있었다. 예린이는 잠깐 같이 뛰다가, 곧 교실로 들어갔다. 오늘은 일찍 와..